제12호 태풍 ‘무이파’ 한국 비껴갈까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에 이어 제12호 태풍 무이파(MUIFA)가 북상하면서 태풍의 이동 경로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습니다.
제12호 태풍 무이파 경로를 살펴보면 9월 12일(월) 오전 9시 현재 타이완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310km 부근 해상에서 중국을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12호 태풍 무이파는 중심기압 996hPa, 최대풍속 20m/s, 강풍반경 203km에 달하는 태풍입니다. 태풍 무이파는 마카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매화를 뜻합니다.
제12호 태풍 무이파는 오는 9월 15일(목) 오전 9시경 중국 상하이 동쪽 약 30km 부근 해상까지 이동할 전망인데, 태풍 무이파 경로에 큰 변동이 없다면 우리나라는 비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다만 제주에 가장 근접하는 9월 15일(목)부터 9월 16일(금) 사이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되면서 제주는 당분간 흐리고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만일 태풍 무이파가 중국 상하이 내륙에 상륙한다면 태풍은 소멸할 가능성이 큰 만큼 태풍 무이파 경로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제13호 태풍 므르복(MERBOK) 역시 일본을 향해 북상하면서 우리나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반도 할퀸 ‘힌남노’ 위력 역대 3위
올해 우리나라에 상륙해 가장 큰 피해를 입혔던 태풍은 추석을 앞두고 북상했던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였습니다.
당시 태풍 힌남노의 중심기압은 935hPa, 최대풍속 49m/s, 강풍반경 340km에 이르는 매우 강력한 태풍으로, 열차를 탈선 시킬 만큼 위력이 강력했습니다.
태풍의 관문이었던 제주에는 역대급 수준의 비가 내렸는데, 제주 윗세오름에는 무려 950mm의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1년치 강수량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당시 힌남노는 제주를 지나 포항과 부산을 관통하며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특히 포항의 경우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순식간에 침수되면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힌남노로 인해 사유시설 및 공공시설 등 총 8천여 곳의 시설물이 피해를 입었고 1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13명의 사상자(사망 10명, 실종 1명, 부상 2명)가 나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힌남노는 역대 3번째 강력한 태풍으로 남게 됐습니다. 역대 가장 강력했던 태풍 1위는 사라(1959년), 2위는 매미(2003년), 3위는 힌남노(2022)로 기록됐습니다. 공통점은 이들 태풍 모두 가을에 찾아왔다는 점입니다.
역대급 태풍들이 항상 가을에 찾아왔던 만큼 당분간 태풍이 또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니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기상 정보를 예의주시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