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영화 파로호 호평 잇따라
한국 영화계에서 한동안 뜸했던 웰메이드 스릴러 한편이 등장한 것 같습니다. 로테르담국제영화제와 전주국제영화제에 출품되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영화 파로호가 바로 그 작품입니다.
아직 영화가 개봉한 지 불과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으나 이 영화에 대한 초반의 평가는 상당히 호의적인 편입니다.
먼저 김성찬 평론가(씨네21)는 영화 <파로호>를 두고 “여유롭고 진중한 스릴”이라며 호평했습니다.
이어 박은영 기자(무비스트)는 “차갑고 메마른 겨울 풍경, 깊이를 앞 수 없는 호수 등 비주얼적으로 미스터리한 정서를 길어 올려 서사에 힘을 불어넣은 심리 스릴러”라며 찬사를 보냈습니다.
김상목 프로그래머(대구사회복지영화제)는 “신예 감독이 자신의 데뷔 장편에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소재와 장치를 총동원해 미스터리 스릴러의 기운을 불어넣은 뒤 100분 동안 밀어붙이는 느낌의 영화”라고 호평했습니다.
전문가들의 호평 뿐만 아니라 일부 관객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연기, 연출, 음악까지 빠지는 것 없이 좋은 작품”이라고 평했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물에 잉크가 퍼지듯 스며드는 스릴러”라며 극찬했습니다.
이 영화의 네이버 평점(8월 20일 기준) 역시 8.3으로 매우 높은 편입니다.
신예 임상수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
영화 <파로호>는 임상수(1981년생)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입니다. 공교롭게도 <바람난 가족>, <그때 그사람들>, <하녀>를 연출한 임상수(1962년생) 감독과 이름이 같습니다.
영화 <파로호>를 연출한 임상수 감독은 <날아라 펭귄>,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오싹한 연예> 등에서 연출부를 거쳐 2017년 30분짜리 단편영화 <곳에 따라 비>를 통해 제13회 파리한국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며 주목 받기 시작했습니다.
임상수 감독은 이후 5년 후인 올해 첫 장편 영화 연출작인 <파로호>를 내놓으며 평단과 관객 앞에 섰습니다.
줄거리는 대략 이렇습니다. 주인공 도우(이중옥)는 치매 노모를 돌보느라 장가도 못 간 마을의 소문난 효자지만 노모가 실종되자 사람들은 그를 가장 먼저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젊은 시절 한석규를 연상케 하는 이중옥이 주인공 도우 역을 맡았으며, 이외에도 김대건, 김연교, 강말금, 공민정 등이 출연하며 영화의 힘을 불어 넣었습니다.
-개봉: 8월 18일(현재 개봉 중)
-관람등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0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