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세 자리 수를 보였던 국내 일일 확진자 수가 네 자리 수로 급등하며 4만명대로 다시 치솟고 있음에도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강행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당장은 시행되지 않기 때문에 사적모임이나 식당 및 카페 등을 대상으로 했던 영업시간 제한 또한 도입되지 않습니다.
다만 정부는 코로나19 4차 접종 대상을 기존 60세 이상에서 50세 이상 및 18세 이상 기저질환자까지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시 말해 50세 미만 일반인은 4차 접종이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4차 접종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말이 됩니다.
그렇다면 현재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어떨까요. 국내 일일 확진자 수를 보면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수직 상승하고 있습니다.
국내 일일 확진자 수를 살펴보면 지난 6월 말까지 만 명 미만 수준이었으나 7월 들어 증가세로 돌아서더니 지난 7월 12일 일일 확진자 수가 4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하루 확진자 수가 4만 명 대를 보인 것은 지난 5월 이후 2개월 여 만입니다. 이틀 연속 4만 명 대를 보이면서 사실상 코로나 재유행이 본격화된 셈입니다.
국내 입국시 첫날 검사 받아야
현재 국내 입국자에 대한 격리의무는 없습니다. 다만 현재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BA.5 해외 유입에 따른 검출률이 70%에 달하면서 국내 입국 후 3일 이내에 받아야 했던 PCR검사가 입국 첫날인 1일차에 받도록 강화됐습니다.
중앙재안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는 7월 25일(월)부터 국내 입국 시 첫날 PCR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방역당국은 검사 이후 음성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집에서 대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7월 24일(일) 이전까지 입국 전 검사는 48시간 이내에는 PCR검사를, 24시간 이내에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면 됩니다.
만일 검사 결과, 양성이 나올 경우 7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합니다. 국내 입국 직후 인천국제공항(3곳)에서도 PCR 검사를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인천공항 코로나19 검사센터 안내
- 인천공항 코로나19 검사센터는 출∙입국을 여객 대상으로 필요한 코로나19 검사와 음성확인서 발급을 One-stop으로 제공합니다.
- 인천공항 코로나19 검사센터는 제1여객터미널 2개소(동편, 서편), 제2여객터미널 1개소(서편)에 운영 중입니다.
- 인천공항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는 코로나19 RT-PCR, 항원항체검사를 시행합니다.
- 모든 검사센터의 검사항목, 검사비용은 동일하므로 원하시는 위치 및 시간대를 선택하여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 코로나19 검사 시 여권을 반드시 지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재검사(미결정) 판정을 받으신 경우, 체류지 관할 보건소에서 재검사 진행 부탁드립니다.
미국 하루 확진자 19만명 넘어
그렇다면 우리나라를 제외한 해외 상황은 어떨까요.
2022년 7월 13일 기준 해외 하루 확진자 수를 살펴보면 미국이 19만 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미국 또한 코로나19 재유행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외 프랑스 17만 명, 독일 12만 명, 이탈리아 14만 명 등 유럽을 중심으로 BA.5가 점차 확산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일본 7만 5천 명, 스페인 5만 9천 명, 호주 4만 4천 명 등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완 달리 동남아의 경우 아직까지 재유행의 조짐은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다. 태국 일일 확진자 수는 2천 명, 싱가폴 5천 명, 필리핀 1천 여명, 베트남 800명 등 유럽의 상황과는 대조적입니다.
7월 13일 하루 동안의 중국 확진자 수는 400명(사실상 의미 없음)에 불과합니다. 중국의 경우 어느 시점부터 확진자에 대한 카운팅을 중단했기 때문에 일일 확진자 수 및 누적 확진자 수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BA.5 우세종 사실상 시간 문제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BA.5가 우리나라에서도 우세종이 되는 것은 사실상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BA.5 국내 검출률은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20%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번 주 국내 검출률은 35%까지 치솟았습니다.
BA.5는 전세계를 강타했던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로, 전파력은 오미크론 보다 강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BA.5는 기존 백신을 회피하는 경향도 큽니다.
불행 중 다행히도 BA.5는 기존 변이에 비해 위중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BA.5가 빠르게 확산할 경우 코로나 재유행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분석입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재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BA.5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는 백신도 아직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기존 백신으로도 BA.5 감염 시 중증화와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는 있기 때문에 가급적 백신을 접종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방역 당국은 강조했습니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와 관련, 우리나라에서도 전국 어디에서든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으니 기존 제 게시물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앞서 전했듯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장 시행하지는 않기로 결정했으나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할 경우 단계적 거리두기 도입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부의 예측대로라면 8월 중순에서부터 9월말이 최대 고비입니다. 방역 당국은 이 기간 일일 확진자 수가 최대 20만명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사실상 거리두기 없이 맞는 첫 코로나 유행인 셈인데, 향후 정부의 새로운 방역조치가 어떻게 내려질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