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 무비의 걸작 와일드 번치 리메이크
멜 깁슨이 연출하기로 했던 샘 페킨파 감독의 걸작 와일드 번치 리메이크 소식이 4년째 제자리 걸음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폭력 미학의 거장’으로 불리는 샘 페킨파 감독의 <와일드 번치>는 1969년에 개봉한 작품으로 웨스턴 무비의 한 획을 그은 걸작입니다.
뿐만 아니라 <가르시아>, <철십자 훈장>, <겟 어웨이> 등 숱한 걸작들을 남긴 샘 페킨파는 지난 1984년 타계했음에도 여전히 수많은 감독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는 인물입니다.
실제로 <헤어질 결심>, <올드 보이>의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첩혈쌍웅>, <페이스 오프>의 오우삼, <펄프 픽션>, <바스터즈>의 쿠엔틴 타란티노, <허트 로커>, <제로 다크 서티>의 캐서린 비글로우 등 숱한 감독들이 아직까지도 그의 작품 세계를 추종하고 있습니다.
연기·제작·연출까지 바쁜 스케줄 소화 중
그렇다면 <와일드 번치> 리메이크는 도대체 언제쯤 만들어질까요?
리메이크 소식이 처음 전해진 것은 지난 2018년 9월입니다. 벌써 4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멜 깁슨은 리메이크를 통해 감독 겸 공동 각본가를 맡기로 했습니다. 이미 마이클 패스벤더와 제이미 폭스도 영화 출연을 위해 논의를 진행한 바 있죠.
리메이크 제작이 지지부진한 이유 중 하나는 빠듯한 스케줄 탓입니다. 멜 깁슨은 작년 한 해만 해도 <리스타트>, <프로페서 앤 매드맨>, <산타 킬러스>, <FBI 덴저러스>에 출연했고, 올해는 <파나마>, <에이전트 게임> 등에 출연하며 여전히 배우로 왕성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멜 깁슨은 배우 뿐만 아니라 제작자 및 연출자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가 연출한 작품 뿐만 아니라 다른 감독이 맡은 영화를 제작하기도 하는 등 연일 바쁜 일정을 소화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리메이크 소식이 제자리 걸음인 또 다른 이유는 제작비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보통 영화 제작에 있어 가장 커다란 걸림돌이 ‘자금 조달’이죠.
최근 그의 행보(무작위 출연)를 보면 아마도 자신이 연출하고 싶은 제작비 자금을 모으기 위함인지도 모릅니다.
멜 깁슨 감독의 와일드 번치 기대되는 이유
걸작 <와일드 번치>를 멜 깁슨이 리메이크한다고 했을 때 우려보다 기대가 더 컸던 이유는 그의 연출 실력 때문입니다. 배우로 더 유명한 멜 깁슨은 그 동안 5편의 영화를 연출한 감독이기도 합니다.
멜 깁슨은 <페이스(1993)>로 연출 데뷔식을 치른 뒤 차기작 <브레이브 하트(1995)>를 통해 연출에도 일가견이 있음을 입증한 바 있습니다.
이후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2004)>에 이어 <아포칼립토(2006)>, <핵소 고지(2016)>를 거치면서 연출 실력을 유감 없이 과시한 바 있죠.
특히나 그는 대부분의 작품을 통해 직설적이고 가장 충격적인 방식으로 폭력을 묘사하는 데, 이러한 지점이 샘 페킨파와 매우 흡사하다는 점입니다. <와일드 번치> 리메이크를 기다리는 가장 큰 이유가 여기에 있죠.
<와일드 번치> 리메이크 뿐만 아니라 <리쎌 웨폰5>,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2>도 그가 만지작 거리는 프로젝트인데, 여전히 먼지만 쌓여가고 있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리메이크 소식이 다시금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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