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천 만 달러 프로젝트 영화 배트걸 결국 폐기

9000만 불 프로젝트 배트걸 결국 없던 일로

9000만 불이나 투입된 영화 <배트걸>이 대중에 공개되지 않고 결국 폐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영화의 제작을 맡은 워너 브라더스는 “HBO MAX 또는 극장에서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영화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촬영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배트걸
영화 배트걸

배트걸 감독 교체 등 우여곡절 많아

영화 <배트걸>은 그간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6년 전인 지난 2016년부터 각본 작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인 더 하이츠>의 스타 레슬리 그레이스가 주연을 꿰찼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제작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각본가 및 감독 등이 교체되면서 이 프로젝트는 덜컹대기 시작합니다.

이 영화는 한때 <어벤져스>를 연출했던 조스 웨던이 연출하기로 했으나 제작진과의 의견 차이로 하차했고 이후 <나쁜 녀석들3>를 연출했던 아딜 엘 아르비와 빌랄 팔라가 영화 <배트걸>의 메가폰을 잡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감독이 교체되는 등 난항을 겪었던 이 프로젝트는 어렵사리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갔으나 올해 3월 돌연 영화 촬영을 중단합니다.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은 탓입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를 관통한 숱한 영화들이 코로나19의 재확산 탓에 영화 제작에 난항을 겪은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제작 비용이 초과되는 일은 비일비재했죠.

이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마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영화 촬영과 중단을 반복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제작비도 당초 보다 급증한 9000만 불까지 치솟게 되죠. 9000만 불이면 한화로 약 1179억 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액수입니다.

워너 브라더스 “공개하지 않겠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워너 측은 “HBO MAX 또는 극장에서 이 영화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CG작업 및 편집 등 후반 작업을 진행할 경우 총 제작비는 1억 불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아마도 워너 측은 후반 작업에 돈을 추가로 쏟느니 영화를 폐기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모양입니다.

워너 측의 이 같은 결정은 코로나19 탓 만은 아닐 겁니다. 아마도 이미 찍어 놓은 작품의 완성도가 처참한 수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동안 적지 않은 영화들이 촬영까지 마치고도 폐기된 것을 상기하면 아마도 <배트걸> 역시 같은 전철을 밟았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당초 영화 <배트걸>은 2023년 HBO MAX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었으며 이후 극장 배급까지 고려하고 있었으나 영화가 사실상 엎어지면서 관객과 만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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