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버필드 시리즈 4편 감독 확정
영화 클로버필드 시리즈의 4편을 연출하게 될 감독이 확정됐습니다.
클로버필드 4편을 연출하게 될 바박 안바리(Babak Anvari)는 이란계 영국 감독으로, 지난 2016년 <어둠의 여인>으로 데뷔한 뒤 2019년 <운즈>, 2022년 아이 케임 바이(넷플릭스)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인물입니다.
아직까지 <클로버필드4>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클로버필드> 1편을 연출했던 맷 리브스가 총괄 프로듀서를 맡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loverfield franchise
클로버필드 시리즈 감상 순서
-클로버필드 10번지(2016)
-클로버필드 패러독스(2018)
클로버필드 시리즈 탄생 배경
<클로버필드>의 탄생 배경은 이렇습니다. 감독이자 제작자인 JJ 에이브람스는 아들과 함께 일본을 방문했다가 장난감 가게에 진열된 고질라 피규어를 보고 “미국에도 일본처럼 미국을 대표하는 괴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죠. 여기서부터 아이디어가 시작됐고 곧장 <클로버필드> 제작에 착수하기에 이릅니다.
JJ 에이브람스는 영화 제작 과정이 공개되는 것을 꺼려 거리 이름을 딴 ‘클로버필드’를 가제(임시 제목)로 삼아 비밀리에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신인이었던 맷 리브스(더 배트맨, 혹성탈출 3부작 연출)를 감독으로 고용하고, 배우들도 대부분 신인으로 채웠습니다.
<클로버필드> 1편은 페이크 다큐멘터리(가짜 다큐멘터리)를 토대로 뉴욕에 거대 괴수가 출몰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스테레오 타입의 전형적인 플롯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제작비(2500만불)의 7배 가량인 1억7000만불의 흥행 수익을 거둬 들였습니다.
클로버필드 10번지와 패러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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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을 받은 제작진은 클로버필드2에 해당하는 <클로버필드 10번지>에 대한 제작에 착수합니다. 전작과 달리 존 굿맨,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브래들리 쿠퍼(목소리 출연) 등 유명 배우들도 대거 기용하죠.
그런데 보통 후속작의 경우 전작에 비해 제작비 규모가 커지기 마련인데 <클로버필드 10번지>는 예상을 깨고 1편 보다 무려 1000만불 적은 1500만불의 제작비로 만들어졌습니다.
댄 트라첸버그(프레이 연출)가 연출한 <클로버필드 10번지>는 1500만불의 적은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1억불을 벌어 들이며, 클로버필드 시리즈가 여전히 먹힌다는 사실을 입증합니다.
<클로버필드 10번지>는 1편과 세계관만 공유할 뿐 전혀 다른 이야기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오히려 전작보다 괴수 등장은 지극히 적은 편이며, 사실상 밀실 스릴러에 가까운 작품이죠.
1편과 2편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자 제작진은 3편에 해당하는 <클로버필드 패러독스>를 2018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합니다.
3편은 1편과 2편의 제작비를 합친 것 보다 많은 4500만불이 투입됐습니다. <클로버필드 패러독스>는 스핀오프격으로 사실상 외전격에 가깝습니다. <클로버필드 패러독스> 역시 클로버필드의 세계관만 공유할 뿐 전작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영화입니다.
구구 바샤로, 엘리자베스 데비키, 장쯔이 등이 출연한 <클로버필드 패러독스>는 전편과 달리 혹평을 면치 못했습니다. 클로버필드 시리즈가 더 이상 유지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이때부터 흘러 나오기 시작하죠.
참고로 2018년 개봉한 영화 <오버로드>가 <클로버필드4>가 될 것이라는 루머가 잠시 돌긴 했으나, 실제론 클로버필드 시리즈와는 전혀 무관한 영화입니다.
정리하면, <클로버필드> 1편은 현장감을 매우 잘 살린 준수한 크리처물이었다면, <클로버필드 10번지>는 크리처물의 외피를 뒤집어 쓴 밀실 스릴러, <클로버필드 패러독스>는 클로버필드의 세계관을 엉뚱한 방향으로 인도한 망작에 가깝습니다.
바박 안바리가 연출하게 될 <클로버필드4>의 성공 여부에 따라 클로버필드 시리즈의 존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