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4 감독 허명행 누군가 했더니

스턴트 배우에서 무술감독 거쳐 영화 연출까지

범죄도시4의 감독을 맡게 될 허명행 무술감독(올드보이 중)
영화 올드보이에 등장했던 허명행 무술감독(빨간 원)

지난 5월 개봉해 누적 관객 1269만 명을 동원하며 올해 국내 박스오피스 부동의 1위(2022년 9월 기준)를 고수하고 있는 <범죄도시2>와 관련해 <범죄도시3>에 이어 <범죄도시4>의 감독이 거론됐습니다.

범죄도시4 감독은 범죄도시 1편과 2편에서 무술감독을 맡았던 허명행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는 영화 <올드보이>에 등장한 바 있죠.

<올드보이>의 장도리씬에서 극중 오대수(최민식)를 제압하려다 동료들이 하나둘 나가떨어지기 시작하자 재차 뒤를 돌아보며 눈치만 보다 주춤하던 사이 오대수에게 당하는 사내가 바로 허명행 무술감독입니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그는 사실 이 바닥에선 잔뼈가 굵은 인물입니다. 우선 허명행 무술감독은 화려한 필모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는 정두홍 무술감독의 제자로 스턴트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쉬리> 무술팀을 시작으로, <무사>, <공공의 적>, <피도 눈물도 없이>, <올드보이>, <태극기 휘날리며> 등에서 단역으로 출연, 특히 양동근 주연의 <바람의 파이터>에서는 유도 고수 역으로 등장한 바 있습니다.

그는 <달콤한 인생>, <짝패>에서 단역 및 스턴트 배우를 거쳐 <중천>을 통해 본격적으로 무술감독으로 데뷔합니다.

허명행 무술감독은 이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전우치>, <악마를 보았다>, <부당거래>, <황해>, <범죄와의 전쟁>, <베를린>, <신세계>, <감시자들> 등 숱한 영화에서 무술감독을 맡으며 자신의 존재를 점차 부각시킵니다.

특히 그는 <우는 남자>, <신의 한 수>, <아수라>, <범죄도시>, <범죄도시2>, <헌트> 등을 통해 무술감독으로서의 실력을 입증하면서 결국 범죄도시4 감독 후보까지 오르게 되죠.

<범죄도시3>는 이미 촬영에 들어갔으며, 허명행 감독이 연출할 수도 있는 <범죄도시4>는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존 윅> 연출자도 스턴트 배우 및 무술감독 출신

존 윅 시리즈 1~3편에 이어 4편까지 연출을 맡은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
존 윅 시리즈 1~3편에 이어 4편까지 연출을 맡은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

허명행 무술감독처럼 스턴트 배우로 시작해 무술감독을 거쳐 감독으로 데뷔한 이들도 있습니다. <존 윅> 1편을 공동으로 연출했던 데이빗 레이치와 채드 스타헬스키가 가장 대표적입니다.

데이빗 레이치와 채드 스타헬스키는 <존 윅>을 연출하기 전 스턴트 배우 및 무술감독으로 활동한 바 있습니다. 특히 채드 스타헬스키는 <존 윅> 시리즈를 통해 자신의 장점을 투영 시켜 ‘존 윅’이라는 캐릭터를 탄생 시켰습니다.

범죄도시4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허명행과 마찬가지로 채드 스타헬스키 역시 처음 영화계에 발을 들여 놓은 건 스턴트 배우가 시작이었습니다.

폴란드계 미국인인 그는 브랜든 리의 유작 <크로우>에서 브랜든 리가 맡았던 배역의 스턴트 더블로 데뷔한 뒤, <투혼2>, <스핏파이어>, <슬레이어> 등에서 스턴트 및 단역을 전전하다 <매트릭스>를 통해 본인의 존재를 부각 시킵니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주인공 니오(키아누 리브스)의 스턴트 대역이 바로 채드 스타헬스키입니다. 그는 185cm의 장신으로 186cm인 키아누 리브스와 신체 조건이 비슷해 키아누 리브스의 스턴트 대역으로 뽑힙니다.

이후 키아누 리브스와 인연을 이어오다 <존 윅>을 통해 감독으로 데뷔하게 된 채드 스타헬스키는 <존 윅> 시리즈를 통해 총기를 소지한 채 격투를 벌이는 그만의 시그니처 액션을 탄생 시켰습니다.

<존 윅> 시리즈는 맷 데이먼의 <본> 시리즈와 더불어 21세기 액션 영화를 거론하는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됐습니다.

범죄도시4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는 허명행 무술감독 역시 채드 스타헬스키와 마찬가지로 숱한 영화에서 스턴트 배우 및 무술감독으로 활약하며 내공을 쌓아온 만큼 그의 연출력이 자못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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