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E> 4K UHD 11월 22일 출시(미국)
wall-e 4k blu ray
앤드류 스탠튼 감독의 픽사 애니메이션 <월-E>가 미국의 블루레이 제작사인 크라이테리언(The Criterion)을 통해 4K UHD로 출시됩니다. 크라이테리언과 픽사의 콜라보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크라이테리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월-E>는 총 3디스크(4K UHD+블루레이+부가영상)로 발매되며, 가격은 $39.96로, 한화 약 5만 원대 중반입니다.
월-E 4K UHD의 상세 스펙을 보면 DOLBY VISION(돌비 비전) 및 HDR, DOLBY ATMOS(돌비 애트모스)가 수록되며, 블루레이에는 DTS-HD 등의 음향 포맷이 수록될 예정입니다. 부가영상도 풍성한 편입니다.
다만 <월-E> 크라이테리언 판본에는 아쉽게도 한국어 음성 및 한국어 자막은 수록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크라이테리언 컬렉션으로 나온 타이틀 대부분이 사실상 한국어 자막은 전무한 편이죠. 그러나 영화 자체가 무성영화에 가까워 사실상 자막이 없어도 감상에는 크게 지장이 없는 작품이긴 합니다.
판매는 크라이테리언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미국 아마존 등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출시일은 오는 11월 22일입니다.
크라이테리언, DVD부터 4K까지 제작
wall-e 4k blu ray
블루레이 및 DVD 콜렉터라면 한 번쯤 들어 봤을 크라이테리언(The Criterion)은 고전 영화와 예술 영화를 전문으로 수입해 발매하는 미국의 블루레이 및 DVD 제작사입니다.
특히 영화의 제작 과정을 비롯해 비하인드 장면, 삭제 장면, 감독 및 배우의 인터뷰, 갤러리, 예고편 등 영화의 부가영상, 이른바 ‘서플먼트’라는 개념을 처음 도입한 곳이 바로 크라이테리언입니다.
크라이테리언은 그 역사가 깊습니다. 1984년 설립된 크라이테리언은 당시 레이저디스크(LD)를 출시해 오다 1998년부터 DVD를 출시하기 시작하더니 2008년 시대 흐름에 맞춰 왕가위의 <중경삼림>을 시작으로 블루레이를 주력으로 출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4K도 발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살인의 추억>과 <기생충>, <밀양> 등 우리나라 영화도 크라이테리언을 통해 출시된 바 있습니다.
크라이테리언은 특히 블루레이 등 2차 매체로 발매된 적 없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들을 독점으로 출시하기도 하는데,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 마틴 스콜세지의 <아이리쉬맨> 봉준호의 <옥자>등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옥자>의 경우 전 세계에서 유일한 판본이 바로 크라이테리언 판본입니다.
이렇게 출시된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컬렉션(The Criterion Collection) 이른바 CC로 나오면서 블루레이 및 DVD 콜렉터들의 지갑을 열고 있죠. 필자 역시 국내에 발매되지 않은 이창동 감독의 <밀양>을 크라이테리언 컬렉션으로 소장하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타이틀 제작 시 영화의 공식 포스터를 사용하지 않고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등을 참여 시켜 새로운 커버(아트웍)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이번 <월-E>의 아트웍은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제이슨 레이시(Jason Raish)에 의해 탄생했는데 쓰레기를 활용한 캐릭터 아트웍은 소장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월-E 4K 출시가 반가운 이유는 크라이테리언-픽사의 첫 콜라보라는 점도 있지만, 픽사 최고 걸작 중 하나인 작품이 최고의 화질(4K)과 최상의 음질(애트모스)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애니메이션 <월-E>는 더 이상 인류가 생존하지 않는 29세기 지구를 배경으로 쓰레기 압축 로봇인 월-E와 지구에 파견된 로봇 이브(EVE)의 러브스토리를 담은 영화로, <토이 스토리> 시리즈와 더불어 필자가 꼽는 픽사 최고의 영화 중 한 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