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2022년 10월 5일(수)부터 10월 14일(금)까지 열리는 가운데 주최 측이 공식상영작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리스트를 살펴보면, 개막작에는 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이란 영화 <바람의 향기>가, 폐막작에는 이시카와 케이 감독의 일본 영화 <한 남자>가 각각 선정됐습니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서는 동시대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섹션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 섹션에서는 올해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을 포함해 자파르 파나히의 <노 베어스>, 다리오 아르젠토의 <다크 글래시스>,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미래의 범죄들 CRIMES OF THE FUTURE>이 상영될 예정입니다.
특히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미래의 범죄들>은 지난 5월 칸영화제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되며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킨 바 있죠.
<미래의 범죄들>은 비록 칸영화제에서 그 어떤 상도 받지 못했으나, 박찬욱 감독 등 많은 영화 감독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존 최고의 감독으로서 그의 신작이 그 어느 때 보다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박찬욱, 크로넨버그 뿐만 아니라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의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브로커>, 제임스 그레이의 <아마겟돈 타임>, 마틴 맥도나의 <이니셰린의 밴시>, 프랑수아 오종의 <피터 본 칸트>, 노아 바움백의 <화이트 노이즈>도 관객과 조우합니다.
홍상수 감독의 경우 <소설가의 영화>와 <탑> 등 2편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영화 뿐만 아니라 최신 드라마도 상영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단연 ‘양조위의 화양연화’라는 특별기획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양조위가 직접 선택한 본인의 영화 여섯 편이 상영되는데,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이기도 한 양조위는 개인적으로 중화권 배우 중 가장 아끼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양조위의 화양연화’ 특별기획 프로그램에서는 그의 최고작 중 하나인 <화양연화>를 포함해 속편에 해당하는 <2046>, <동성서취>, <무간도>, <암화>, <해피 투게더> 등 총 6편이 재상영 될 예정입니다.
영화 뿐만 아니라 드라마 시리즈를 소개하는 섹션도 있습니다.
그해 최신 드라마 시리즈 화제작을 상영하는 ‘온 스크린’을 통해서는 미이케 타카시의 <커넥트>를 비롯해 라스 폰 트리에의 <킹덤 엑소더스>, 이호재의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등의 드라마가 상영될 예정입니다.
또한 작품성과 오락성을 겸비한 호러, 사이언스 픽션, 컬트영화를 신작 위주로 소개하는 ‘미드나잇 패션’을 통해서는 마크 밀로드의 <더 메뉴>, 기타무라 류헤이의 <더 프라이스 위 페이>, 조코 안와르의 <사탄의 노예: 영의 조우>, 피트 오스의 <제티카> 등이 관객들과 만나게 됩니다.
앞서 언급한 섹션 외에도 다양한 섹션이 마련되어 있으니 보다 자세한 상영작 리스트는 아래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양조위·츠마부키 사토시 영화제 초청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1996년 9월 처음으로 열린 이후 올해까지 어느덧 27회를 맞았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영화인들이 영화제를 찾고 있는데, 특히 올해의 경우 배우 양조위(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와 츠마부키 사토시의 방문이 예정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양조위는 앞에서도 언급했기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츠마부키 사토시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로 유명한 일본 배우죠. 츠마부키 사토시는 <워터보이즈>, <갈증>, <눈물이 주륵주륵> 등에도 출연한 바 있습니다.
구보타 마사타카, 카세 료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습니다. 구보타 마사타카는 <바람의 검심>, <퍼스트 러브>, <매니악 히어로>에 출연했으며, 카세 료는 <바닷마을 다이어리>, <레스트리스>, <스카이 크롤러>, <모리의 정원>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습니다.
초청 감독에는 <브로커>를 연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포함해 알랭 기로디, 카밀라 안디니, 오기가미 나오코, 왕빙, 김희정, 하디 모하게흐, 이시카와 케이, 피에트로 마르첼로, 브리안테 멘도사, 라브 디아즈 등이 초청됐습니다.
현재 초정이 예정된 인사는 1차 명단에 불과합니다. 향후 2차 명단이 공개될 경우 보다 많은 배우 및 감독 등 영화인들이 영화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열렸던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경우 가까스로 열리긴 했으나 팬데믹으로 인해 모든 행사가 축소되는 등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올해 열리게 되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팬데믹 이후 3년 만의 정상적으로 개최되는 것이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