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대 박스오피스 순위 1~26위
전 세계 역대 박스오피스 흥행 순위에 이어 이번엔 한국 역대 박스오피스 흥행 순위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위는 지난 2014년 7월 개봉한 <명량>으로 누적 관객은 무려 1761만 명에 달합니다. <명량>이 달성한 이 기록은 8년째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2위는 <극한직업>으로 1626만 명, 3위는 <신과함께-죄와 벌> 1441만 명, 4위는 <국제시장> 1426만 명, 5위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1397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이어 6위는 <겨울왕국2>으로 1374만 명, 7위는 <베테랑> 1341만 명, 8위는 <아바타> 1333만 명, 9위는 <도둑들> 1298만 명, 10위는 <7번방의 선물>로 1281만 명의 관객을 각각 동원하며 한국 역대 박스오피스 TOP 10에 당당히 랭크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 역대 박스오피스 흥행 순위에서 1천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이른바 ‘천만 클럽’에 해당하는 영화는 몇 편이나 될까요?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천만 클럽’ 영화는 총 26편에 달합니다. 한국 영화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26편 중 방화가 18편에 이른다는 점입니다. 반면 외화는 8편에 불과하죠.
외화 8편 중 3편은 <어벤져스> 시리즈, 2편은 <겨울 왕국> 1~2편, 나머지는 <아바타>, <인터스텔라>, <알라딘> 등이 한국 역대 박스오피스 흥행 순위 1~26위 안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리스트에는 없으나 27위에 랭크된 <보헤미안 랩소디>의 경우 전국 누적 관객 9,948,386명에 그치면서 아쉽게도 ‘천만 클럽’에 들지 못했습니다.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 빠진 이유
한국 역대 박스오피스 집계 기준에 대해 “왜 한국 영화 역사상 첫 1천만 명의 관객을 달성한 강우석 감독의 영화 <실미도>는 없는 걸까?”라며 반문하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영화 <실미도>는 아쉽게도 통합전산망 집계 기준에서 빠져 있습니다. 이유는 통합전산망이 처음으로 구축된 시점이 2004년 5월이기 때문입니다. 통합전산망은 2004년 5월 이후 작품만 통계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실미도>의 개봉일은 2003년 12월로, 통합전산망이 구축되기 이전에 나온 탓에 집계에서 빠진 것입니다. 같은 이유로 <태극기 휘날리며 2004년 2월 개봉> 역시 집계에서 빠져 있습니다.
집계에는 제외됐으나 강우석 감독의 영화 <실미도>는 전국 누적 관객 1108만 명을 달성하며 한국 영화 역사상 첫 1천만 명 관객을 달성한 영화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듬해 개봉한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는 1174만 명을 기록하며 <실미도>에 이어 두 번째로 1천만 명의 관객을 달성한 영화로 남아 있습니다.
상기 2편의 영화를 포함하면 ‘천만 클럽’ 영화는 총 28편이 되는 셈입니다.
‘천만 관객’ 신화 무려 2번 쓴 감독들
‘천만 관객’ 신화를 무려 2번이나 쓴 감독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감독 중 국내에서 관객 1천만 명 이상을 1번도 아닌 2번이나 극장으로 불러들인 감독은 봉준호, 최동훈, 윤제균 감독이 유일합니다.
■ 봉준호 감독
□ 괴물: 1091만 명(역대 박스오피스 21위)
□ 기생충: 1030만 명(역대 박스오피스 25위)
■ 최동훈 감독
□ 도둑들: 1298만 명(역대 박스오피스 9위)
□ 암살: 1270만 명(역대 박스오피스 12위)
■ 윤제균 감독
□ 국제시장: 1426만 명(역대 박스오피스 4위)
□ 해운대: 1132만 명(역대 박스오피스 19위)
괄목할 만한 점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의 부재입니다. <설국열차>는 아쉽게도 전국 누적 관객 935만 명에 그치면서 ‘천만 관객’ 리스트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만일 <설국열차>가 65만 명의 관객이 더 극장을 찾았다면 봉준호 감독은 유일무이하게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를 무려 3편이나 보유한 감독이 될 뻔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 역대 박스오피스 흥행 순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