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떠돌며 사기 친 50대 남성 붙잡혀
필리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일대를 떠돌며 사업 투자를 빌미로 교민들을 상대로 다수의 사기 행각을 벌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지난 2011년 9월경 필리핀에서 교민을 상대로 투자금을 빌려 달라고 속인 뒤 2000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이후 2019년 3월경 말레이시아에서도 교민을 상대로 투자금을 빌려 달라며 약 4000만 원을 편취한 혐의도 있습니다.
동남아 떠돌며 사기 행각을 벌인 A씨가 교민을 상대로 편취한 금액은 무려 1억 원 상당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A씨에 대한 소재를 지속적으로 추적하던 경찰청(인터폴국제공조과)은 지난 2021년 12월 캄보디아 경찰 주재관으로부터 A씨가 캄보디아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특히 경찰은 A씨가 필리핀, 말레이시아에 이어 캄보디아에서도 교민들 다수를 상대로 끊임 없이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습니다.
이에 경찰청은 경찰 주재관 및 캄보디아 경찰과 A씨의 소재지를 공유해오다 2022년 6월 8일 현지 은신처에서 A씨를 붙잡았습니다.
경찰청이 파악한 캄보디아 교민 피해자는 최소 5∼6명에 달하며, 피해 금액은 1명당 미화 1만 달러 상당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악성사기범죄 피의자 A씨를 캄보디아 경찰과의 국제 공조로 검거해 2022년 8월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