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강 패터슨 췌장암 투병 중 숨져
잠수함 영화의 걸작 <특전 유보트>를 비롯해 <에어 포스 원>, <퍼펙트 스톰>을 연출했던 영화 감독 볼프강 패터슨이 81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언론 매체인 헐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췌장암으로 투병 중 자택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독일 태생인 볼프강 패터슨(Wolfgang Petersen)은 21살 때 처음으로 극단에서 연극 연출을 시작했으며, 이후 30세가 되던 해 영화 감독으로 데뷔합니다.
그는 1981년 <특전 유보트>를 세상에 내놓으며 주목 받기 시작합니다. <특전 유보트>는 아직까지도 잠수함 영화의 걸작으로 추앙 받고 있는 작품으로 특히 볼프강 패터슨은 이 작품을 통해 독일에서 헐리우드로 건너가는 계기를 마련합니다.
본격적으로 헐리우드에서 영화를 찍기 시작한 패터슨은 <가면의 정사>, <사선에서>, <아웃브레이크> 등을 연이어 연출하며 자신의 장기(서스펜스)를 유감 없이 발휘합니다.
패터슨의 이름을 더욱 더 널리 알리게 된 영화는 해리슨 포드 주연의 <에어 포스 원>이었습니다. 패터슨은 <에어 포스 원>을 통해 헐리우드의 흥행 감독으로서도 입지를 다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에어 포스 원> 이후 <퍼펙트 스톰>, <트로이>, <포세이돈> 등 블록버스터 작품만 연출하면서 그의 재능은 점차 소비되어 갔습니다.
실제로 <포세이돈>은 비평과 흥행면에서 모두 실패하며 그의 명성에 큰 타격을 입혔죠. 헐리우드에 안착하는 듯 하던 패터슨은 <포세이돈>으로 인해 그의 경력에서 가장 큰 위기를 맞게 됩니다.
2006년작 <포세이돈> 이후 독일로 돌아간 패터슨은 10년 만인 2016년 <뱅크 어택>을 내놓았지만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합니다. <뱅크 어택>은 사실상 그의 유작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