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차기작 3가지 프로젝트
영화 <헤어질 결심>을 통해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를 뜨겁게 달궜던 박찬욱 감독.
바쁜 행보에도 불구하고 박찬욱 감독에 대한 차기작 소식이 솔솔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번 글은 박찬욱 감독이 연출하게 될, 또는 연출할 수도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 다뤄 보겠습니다.
TV시리즈 <동조자> 연출한다
우선 박찬욱 감독은 영화가 아닌 TV시리즈를 연출합니다.
박찬욱 감독은 이미 지난 2018년 영국 BBC의 6부작 TV시리즈 <리틀 드러머 걸>을 감독한 바 있는데, 약 4년 만에 또 다시 TV시리즈를 연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이유는 최근 박찬욱 감독이 데드라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차기작을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박찬욱 감독은 베트남계 미국인 비엣타인응우옌의 70년대 소설을 각색한 HBO 시리즈 <동조자>가 차기작이 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때문에 박찬욱 감독의 가장 유력한 차기작은 <동조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합니다.
<동조자>는 베트남전쟁 직후 베트남과 미국을 오가는 이중첩자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박찬욱 감독은 <리틀 드러머 걸>과 마찬가지로 또 다시 스파이를 소재로 한 작품을 다룰 것으로 보입니다.
원작자 비엣타인응우옌은 “박찬욱보다 더 적합한 감독은 상상할 수 없다”며 자신의 작품이 영화화 되는 점에 대해 무한한 애정을 쏟기도 했습니다.
무산됐던 <도끼> 다시 꺼내 들까
몇 년 전부터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으로 가장 많이 언급됐으나 실제로 제작 단계에서 무산됐던 영화도 있습니다. 바로 도널드 웨스트레이크 소설의 <The ax>, 즉 <도끼>라는 작품입니다.
<도끼>는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을 찍기 전부터 준비해 왔으나 마지막 단계에서 끝내 투자를 받지 못하면서 무산된 바 있죠.
박찬욱 감독 역시 이 영화에 대한 애정을 지속적으로 드러낸 바 있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도끼는 걸작으로 만들고 싶다”며 그의 차기작으로 항상 1순위에 올려 놓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도널드 웨스트레이크 소설 <도끼>는 이미 지난 2005년 콘스탄티노스 가브라스가 만든 바 있습니다. 영화 제목은 <액스, 취업에 관한 위험한 안내서>로 판권 또한 이 감독이 갖고 있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도끼> 원작을 두고 “실직한 한 중년 남성의 가슴 아픈 이야기”라며 “그의 가족을 먹일 빵을 식탁에. 그래서 전문 분야에 취업하는 과정에서 고군분투하다가 연쇄 살인범이 된다”며 영화의 줄거리를 설명했습니다.
<도끼>는 이미 최종 투자 단계에서 한 번 엎어지는 바람에 영화 제작은 사실상 무기한 연기됐으나, 박찬욱 감독이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작품인 만큼 언젠가는 좋은 소식이 들려오지 않을까요.
서부를 배경으로 한 핏빛 복수극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되는 박찬욱 차기작의 또 다른 프로젝트는 바로 ‘래틀크릭의 도적단(The Brigands of Rattlecreek)’입니다.
‘래틀크릭의 도적단(The Brigands of Rattlecreek)’은 폭풍우를 배경으로 도적단에 대한 복수를 원하는 의사와 보안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가장 기대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서부극을 배경으로 한 핏빛 복수극이라는 점입니다. 박찬욱 감독은 이미 그가 가장 잘 다룰 수 있는 폭력에 대한 우화를 복수 3부작(복수는 나의 것/올드 보이/친절한 금자씨)을 통해 유감 없이 드러낸 바 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S.크레이그 찰러의 각본을 토대로 만들어진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눈에 띄는 영화인이 바로 S.크레이그 찰러입니다.
글 뿐만 아니라 연출력도 상당한 수준이죠. 그가 연출한 작품은 단 3편(본 토마호크/브롤 인 셀 블록99/드래그)으로 아직 신생 감독에 불과하지만 3작품 모두 예사롭지 않습니다.
‘래틀크릭의 도적단(The Brigands of Rattlecreek)’은 이미 그가 감독으로 데뷔하기 이전부터 집필을 마친 작품입니다.
특히 ‘래틀크릭의 도적단(The Brigands of Rattlecreek)’은 16년 전인 지난 2006년 헐리우드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각본으로 유명합니다.
블랙리스트란 좋은 각본이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아직까지 영화로 제작되지 못한 각본을 뜻합니다. 좋은 각본임에도 영화 제작자들이 꺼려하는 이유는 아마도 극도의 폭력성 탓일 겁니다.
한때 매튜 매커너히가 보안관 역으로 물망에 올랐으나 이후 진행 상황은 진척이 없습니다. 묘한 듯 닮은 박찬욱과 S.크레이그 찰러의 조합이 과연 성사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박찬욱 감독 필모그래피]
달은 해가 꾸는 꿈 (1992)
3인조 (1997)
공동경비구역 JSA (2000)
복수는 나의 것 (2002)
올드보이 (2003)
친절한 금자씨 (2005)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2006)
박쥐 (2009)
스토커 (2013)
아가씨 (2016)
리틀 드러머 걸 (2018) TV series
헤어질 결심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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