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를 사로잡았던 봉준호 감독이 차기작인 <미키7>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설에 대한 궁금증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소설 미키7 작가, “봉준호 감독은 천재”
소설<미키7>은 에드워드 애슈턴의 작품으로, 전임자의 기억을 갖고 복제인간으로 되살아나는 미키의 7번째 삶을 소재로 한 SF 장편 소설입니다.
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척박한 얼음행성을 인류가 살 만한 곳으로 만들고자 개척단이 파견되고 이 과정에서 파견단인 주인공은 각종 사고를 겪게 됩니다.
그가 죽으면 새로운 미키가 전임자의 모든 기억을 갖고 태어나고 그렇게 미키는 7번째 삶을 살아간다는 이야기입니다.
소설<미키7>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호의적인 편입니다.
‘더 필름 스테이지’는 소설에 대해 “끝내주는 설정은 물론 사회적 비평, 우울한 유머, 깜짝 놀랄 공포가 골고루 버무려져 있어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영화화하기에 제격”이라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버전 컨트롤’의 저자 덱스터 팔머는 소설을 두고 “오류라는 짙은 블랙 코미디로 배가 된 깔끔하고 경쾌한 SF 소설”이라며 극찬했습니다.
소설 을 집필한 에드워드 애슈턴의 작가도 봉준호 감독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습니다.
에드워드 애슈턴은 인터뷰를 통해 “봉준호 감독의 작품을 이미 다 감상했다. 그는 ‘천재’이다”라고 추켜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애슈턴은 “훌륭히 영화로 완성해 낼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출연진 및 개봉 예정일은?
봉준호 감독은 이달 영국에서 영화 <미키7> 촬영에 돌입했습니다. 그렇다면 영화 에는 어떤 배우가 출연할까요?
영화에는 <더 배트맨>의 로버트 패틴슨을 비롯해 <어벤져스>에서 헐크 역을 맡았던 마크 러팔로, <유전>의 토니 콜레트, <버닝>의 스티븐 연, <서스페리아>의 틸다 스윈튼이 출연합니다.
출연진이 쟁쟁한데, 특히 스티븐 연은 <옥자>에서, 틸다 스윈튼은 <설국열차>,와 <옥자>를 통해 봉준호 감독과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죠.
촬영 감독도 이 분야에선 명장으로 불리우는 인물입니다. 촬영 감독은 다리우스 콘지로, 그는 < 세븐>,<아무르>,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에일리언4>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바 있습니다.
다리우스 콘지는 봉준호 감독과 이미 <옥자>를 통해 호흡을 맞춘 만큼 이들의 시너지 효과는 <미키7>을 통해 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봉은 내년 말, 그러니까 2023년 말 또는 2024년 초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8번째 영화(장편 기준)가 될 <미키7>은 유추해 보면 복제인간, 식량 부족, 소모품, 계급 문제 등을 다룰 것으로 보여집니다.
특히 계급 문제는 이미 <설국열차>와 <기생충>에서 다뤘던 주제이기도 한데, 봉준호 감독은 차기작을 통해 이를 어떻게 변주하고 비틀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 필모그래피]
플란다스의 개 (2000)
살인의 추억 (2003)
괴물 (2006)
마더 (2009)
설국열차 (2013)
옥자 (2017)
기생충 (2019)